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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센터 소식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교육원이 바라는 인권교육의 미래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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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2001년 설립 당시부터 “모든 사람의 인권 의식을 깨우치고 향상시키기 위한 인권교육”(법 제26조)을 실현하기 위해, 인권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인권교육 관련 법령과 제도, 정책과 관행의 조사 연구를 수행하며 분야별·대상별 인권교육을 펼쳐왔다.

 

국가인권교육원이 바라는 인권교육의 미래

 

설립 초기에는 군, 경찰, 학교, 장애인, 아동, 노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권침해와 차별을 예방하기 위해 인권교육을 의무화하는 법령을 확대해 나가며 인권교육의 진영을 넓혀왔다. 이후 인권위의 인권침해와 차별행위에 대한 조사, 이에 따른 시정 권고가 이어지며 차별적인 문화와 관행이 점차 인권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개선되어갔다.‘인권’과‘인권교육’을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은 높아져만 갔다. 이런 흐름을 타고 지난 25년간 인권위가 뿌려놓은 인권교육의 씨앗은 싹을 틔우고 형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권위는 ‘인권교육을 배우지 못하는 것 자체가 인권침해’, ‘인권 교육이 곧 인권’이라는 달라진 사회 환경에 부응하고 인권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왔으나, 인권교육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프라가 부족하여 외부 시설을 대관하면서 분절적으로 운영해 올 수밖에 없었다. 필요한 시설과 인력을 갖춘 인권교육원의 필요성을 안팎으로 부단히 알려 나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4. 12.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을 통해 국가인권교육원(이하 교육원) 설립·운영 근거(법 제26조의2)를 마련하였고 2025. 12. 교육원 건축 공사를 완료하였다. 이제 인권위는 개원을 위한 오랜 준비를 마치고 2026. 4. 드디어 문을 연다. 마침내 인권교육을 원하는 모든 이들이 안정적인 공간에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국가인권교육원이 바라는 인권교육의 미래

 

그렇다면 교육원은 그간의 인권 교육의 성과를 이어 나가면서도 확장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우리 사회에 어떤 인권교육을 펼쳐 보여야 할까?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인권위는 교육원을 통해 인권교육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인권교육가, 인권 강사의 요람 역할을 할 것이다. 이때 인권교육가는, 인권에 관한 이론적 강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인권 강사’개념에 더해, 지역과 학교, 커뮤니티 등 다양한 환경에서 변화가능한 교육 방법을 모색해 인권보호와 증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가의 모습에 가까울 것이다.

 

둘째, 교육원은 국가,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 민간에 대한 인권교육 과정에 내실을 기하면서도 약 3,000곳에 이르는 공공 민간 분야를 대상으로 인권 교육 수요조사를 펼쳐 인권교육 과정을 보강하거나 신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인권위는 지난 몇 년간 대상별, 주제별로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교안을 만들고자, 인권교육 모듈 개발에 힘써온 만큼 모듈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안정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원은 디지털로 전환되는 교육 현장 흐름에 맞추어 사이버 교육의 허브가 되고자 고품질의 인권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인권위는 그간에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인권 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왔고, 2026년 기준, 일반시민·공무원·교원 등을 대상으로 총 40개 과정의 온라인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더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 개발과 확대에도 힘쓸 것이다.

 

국가인권교육원이 바라는 인권교육의 미래

 

셋째, 교육원은 학습자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참여형 인권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로비 층에서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교육원은 강의형 교육 공간뿐만 아니라 참여형 교육, 교육활동 지원 공간으로 꾸며진 만큼 교육원이 역점을 두고 마련한 전시실, 영상체험실, 콘서트홀 등에서 위원회가 그동안 만들어 온 인권영화, 결정례, 다양한 주제별 영상 등을 접하며 오감으로 느끼고 배우는 참여형 교육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교육원은 대한민국 인권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컨트롤 타워의 기능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국내와 국외 인권교육 전문가들과 협의체를 운영하며 교육원에서 언제든 수시로 만나 대화하는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인권교육의 기술과 정보를 서로 나누는 플랫폼 기능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지면의 한계로 교육원 시대의 포부를 다 담을 순 없지만, 작은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 숲을 이루듯,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리 잡은 인권의 씨앗은 마침내 다양한 빛깔과 형태로 커나갈 것임을 믿는다. 교육원 슬로건“인권을 심다, 미래를 열다”에는 인권교육의 홀씨가 세상으로 퍼져나가 세상을 변화시킬 주체가 되는 성장 서사가 담겨 있는 동시에, 심고 가꾸는 이의 정성과 서로를 돌보는 인류애의 정신도 담겨 있다. 교육원에서 인권을 배워나가며 공존의 감각을 익힌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사는 세상, 교육원이 꿈꾸는 인권교육의 미래다.

 

국가인권교육원이 바라는 인권교육의 미래

 

 

글_ 송호섭 ㅣ 국가인권위원회 교육협력심의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humanrights.go.kr/webzine/webzineListAndDetail?issueNo=7611928&boardNo=761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