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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수학과 석좌교수] "수학 분야에 아직도 풀 문제가 남아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수학도 과학인가요?"라는 질문도 흔하다. 수학으로 자연 현상을 표현하는, 그래서 수학이 과학의 언어 역할을 한다는 관점은 물론 타당하다. 영국 케임브리지의 수학 교수였다가 반전 활동으로 해직된 후 노벨문학상을 받은 버트런드 러셀도 수학을 논리학, 즉 사유의 언어로 간주했다. 물리적 세계의 질서를 규명하는 것과 유사하게, 수학에는 수와 공간의 질서를 규명하는 과학적 행위의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1과 자신으로밖에 나누어지지 않는 자연수인 소수는 아직도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3,5), (5,7), (11,13), (17,19) 등은 차이가 2밖에 나지 않아 쌍둥이 소수라고 불리는 소수의 쌍들인데, 점점 커질수록 희귀해지는 것 같다. 그럼 쌍둥이 소수는 유한개(개수가 유한하게 정해진 상태)밖에 없을까? 고개 그리스인들도 궁금해하던 이 질문의 답을 인류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수의 체계가 확장되고 많은 연구 주제가 파생됐다. 그래서 수학 연구도, 수와 공간에 대한, 자연에 대한, 이해의 확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맥락 없이 꼬아놓은 고립된 주제는 그 생명력이 제한되기 마련이다. (하략)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158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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